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의 미키 데자키 감독.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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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主戰場)의 미키 데자키 감독이 일본 우익들에게 명예훼손으로 피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전장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단순한 매춘부라는 일본 우익 세력들의 주장을 꼼꼼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고발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25일 개봉해 3만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위안부 왜곡의 배경에 일본 우익 세력의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이 있다고 폭로한다.아울러 그 이면에는 일본 국군주의를 미화하며 전쟁 가능 국가로서 야욕을 보이는 아베 신조 정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NYT에 따르면 데자키 감독을 고소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영화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거짓이라고 인터뷰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데자키 감독의 자신들을 악의적으로 묘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자키 감독과 배급사를 대리하는 이와이 마코토 변호사는 “영화 속 모든 인터뷰 대상자는 데자키 감독에게 모든 편집권과 저작권을 준다는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데자키 감독의 지도교수이자 영화 속 출연자이기도 한 나가노 코이치 도쿄 소피아대 교수는 “원고들은 그저 고소할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라며 “영화 내용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데자키 감독은 “나는 그들을 모욕하지 않았다”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정보는 영화 속에 드러나 있고 이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결론은 최종적이지 않다. 나는 내가 아는 사실을 바탕으로 결론을 뒷받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주장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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