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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佛 난민구조선, 지중해서 218명 추가 구조…伊·몰타에 입항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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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상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와 국경없는의사회가 공동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 '오션 바이킹'이 난민 82명을 이탈리아에 내려놓은 지 수일 만에 다시 난민 2백여 명의 하선을 이탈리아 등에 요청했습니다.

SOS 메디테라네는 트위터에서 "이탈리아와 몰타 당국에 오션 바이킹에 탄 218명의 아프리카 난민에게 안식처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애초 리비아 당국으로부터 트리폴리 동쪽에 있는 훔스항 입항을 제안받았지만 안전 문제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리비아 당국이 대체 항구를 추가 제안하지 않자 이탈리아와 몰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겁니다.

오션 바이킹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정부의 허가를 받아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한 난민 82명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내려준 뒤 곧바로 활동을 재개해 네 차례에 걸쳐 난민 218명을 바다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 차원의 분산 수용 합의 없이 이들에게 항구를 내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성운동-민주당이 손잡고 구성한 새 정부는 극우 정당 동맹이 참여한 지난 정부와 달리 유연한 난민 정책을 표방하긴 했지만,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난민 수용 합의가 없는 한 난민을 무작정 받아들이지는 않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지난 2주간 국제구호단체 난민 구조선에 의해, 또는 자력으로 람페두사섬에 발을 디딘 난민은 6백 명 이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와 몰타,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내무장관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오는 23일 몰타 수도 발레타에 모여 이탈리아와 몰타 등을 통해 유입되는 난민의 수용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주요국을 중심으로 난민을 자동 배분하는 시스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앞서 독일은 유입 난민의 25%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프랑스도 비슷한 비율의 난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10%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유럽연합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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