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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국군 유해 3번째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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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봉 이등중사.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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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고 김기봉 이등중사(병장)로 확인됐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에 세번째이다.

국방부는 지난 5~6월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유해가 김기봉 이등중사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22일 김 이등중사의 머리뼈 등 유해 일부분을 최초로 발견한 뒤 추가 발굴을 통해 6월13일 완전 유해를 수습했다. 이후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지난 18일 신원을 확정했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가 발견된 곳은 ‘a고지’로 앞서 신원이 확인된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의 유해가 발굴된 곳과 같다. 국방부는 “‘a고지’는 다수의 유해가 발굴되고 있는 지역으로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11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을 당시 헌화와 묵념을 했던 유해가 김 이등중사의 유해였다.

김 이등중사는 1925년 11월23일 경남 거제에서 4남 중 첫째로 태어났다. 21세에 가정을 이뤄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는 1951년 12월13일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6월부터 실시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교전을 벌이던 중 7월10일에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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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봉 이등중사 발견 당시 유품.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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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등중사의 유해를 정밀 감식한 결과 두대골과 몸통에서 금속 파편이 발견된 점에 비춰, 적의 포탄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와 함께 탄알이 장전된 M1 소총과 수류탄 안전핀, 안전고리 등도 발견됐다. 철모, 전투화, 참전 기장증을 보관한 지갑, 단추, 연필 등도 발굴됐다.

김 이등중사의 신원 확인은 아들 김종규씨(70)가 DNA 시료 채취에 응했기에 가능했다. 종규씨는 2009년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한 뒤, 남북 9·19 군사합의를 통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해 12월 다시 한번 DNA 시료 채취에 응했다.

종규씨는 “DMZ에서 유해발굴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화살머리고지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반드시 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라며 “아직도 진짜 찾은 게 맞나 싶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국방부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170여구(추정)임 유품은 4만3000여점이다.

남북은 당초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현재는 남측 단독으로 기초 발굴 작업를 진행하고 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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