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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보지원사령관에 전제용 임명···역사 통틀어 첫 비육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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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36기 전제용 현 참모장 임명

공군 출신 정경두장관 취임 후 공군 핵심 요직 차지 현상 뚜렷

공석이던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신임 사령관으로 첫 번째 비(非) 육군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안보지원사령부의 전신인 보안사령부와 기무사령부 역사를 통틀어 비 육군 인사가 사령관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일보

신임 안보지원사령관 내정된 전제용 현 참모장 [사진 국방부]


국방부는 19일 “신임 안보지원사령관으로 전제용 현 참모장(공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한다”며 "제103기무부대장, 제606기무부대장 등 안보지원사의 주요 직위를 역임한 전 신임 사령관은 군 내부에서 방첩 및 방산 보안분야 전문가“라고 밝혔다. 남영신 전임 사령관이 지난 4월 지상작전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안보지원사령관은 5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지난 5월 전반기 장군 인사에서도 안보지원사령관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전 신임 사령관이 참모장으로서 그동안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지난해 9월 1일 안보지원사 창설 당시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해 참모장에 오른 전 신임 사령관은 이번 인사로 약 1년 만에 준장에서 중장이 되는 초고속 진급을 하게 됐다.

공군사관학교 36기인 전 신임 사령관은 보안사와 기무사를 포함한 안보지원사 역사의 첫 번째 비육군 사령관이다. 남 전 사령관이 세 번째 비(非) 육사 출신 사령관으로 임명된 데 이어 또 다시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육군이나 육사 출신 인사 중심의 기존 군 질서를 철저히 배격해 기무사 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도 전 신임 사령관에 대해 “안보지원사 창설 후 개혁을 지속하면서 부대를 안정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군 내부에선 공사 30기인 정경두 국방부장관 취임 후 핵심 요직에 대한 공군 중용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국방정책실장에는 공사 31기인 정석환 예비역 소장이, 합참 차장에는 공사 33기 최현국 중장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공사 34기 이성용 중장이 자리를 맡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5월 장군 인사 때 이미 전 신임 사령관 임명을 고려했다”며 “하지만 파격 인사가 이어지고 있어 그 시기를 잠시 미뤄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안보지원사 신임 참모장으로 박재갑 현 1처장(해군 준장·학군 35기)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박 신임 참모장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1처장, 제830기무부대장, 기무사 보안감사단장 등을 역임한 정보보호 및 통신분야 전문가”라며 “안보지원사 개혁을 가장 잘 보좌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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