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생 파주 농장, 오후 3시부터 살처분 예정
아직 경로 밝혀지지 않아…역학조사반 현장 파악 중
[앵커]
폐사율 100%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처음 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의 돼지 농장 앞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처음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에 대해 방역조치와 살처분이 예정돼 있죠.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후 3시부터 이곳 농장의 살처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원래 1시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장비를 옮기는 문제 때문에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이 농장에는 2450마리의 돼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오늘(17일) 안에 모두 살처분될 예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농장의 주인이 운영하는 파주의 다른 농장 2곳 돼지 1500마리도 오늘 안에 살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이 어미 돼지를 기르는 번식농장이고, 여기서 나온 돼지가 자라면 나머지 2곳의 농장으로 옮겨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외에도 이틀 동안 전국의 돼지 사육 농가에서 가축의 이동을 중지하는 명령, '스탠드 스틸'을 내렸습니다.
[앵커]
돼지열병이 들어온 사실이 오늘 아침 갑자기 알려졌는데, 과정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발생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6시쯤 이곳 파주의 농장 관리인이 숨져있는 어미돼지 5마리를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습니다.
죽은 돼지 가운데 2마리에 대해 농식품부의 정밀검사가 이뤄져,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판정이 오늘 새벽 나온 것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 6명을 투입하고, 인근에 통제선을 쳐서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또 인근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며, 축산 차량 소독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돼지열병이 어떻게 들어온 것인지, 발병 경로가 확인됐나요.
[기자]
아직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역학조사반이 현장에서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 농장은 저희가 확인하기에, 창문이 없는 무창농장이고, 야생 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농장이 밀폐됐으며, 돼지에게 잔반을 주는 농장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해당 농장의 주인, 그리고 농장 관리인인 외국인 4명이 최근 해외에 다녀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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