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전국 돼지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경기도 파주시의 돼지농가입니다.
포크레인이 살처분한 돼지를 땅에 묻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돼지농가 관리인은 어제(16일) 오후 6시쯤 숨져 있는 어미돼지 다섯 마리를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습니다.
폐사한 돼지는 모두 고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에 위치한 양돈 농장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내려온 야생 멧돼지를 통한 전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발생 농가와 500미터 이내 돼지, 그리고 발생 농가의 농장주 가족들이 운영하는 20킬로미터 떨어진 농장 2군데 등 모두 4천950마리 돼지를 살처분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돼지농장 가축, 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습니다.
지난달 5월 북한 자강도에서 발병한 후 정부는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결국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농가와 양돈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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