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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토종 OTT 웨이브 "넷플릭스 넘는다,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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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종합)2023년까지 콘텐츠 투자에 3000억원…드라마 녹두전에 1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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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이스탄불까지 그 어떤 도시에서도 시민들이 웨이브 앱으로 우리 콘텐츠를 보는 모습이 웨이브가 그리는 최종 미션이다."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던진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wavve)가 오는 2023년 유료 가입자 수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도 단행하겠다고도 선언했다.

◇"2023년까지 500만 유료가입자, 매출 5000억원"=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의 합작한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오는 18일 통합 OTT ‘웨이브’ 출범을 알렸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3사의 OTT ‘푹(POOQ)’을 통합한 OTT 서비스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박정호 사장은 출범식에서 "반도체 산업처럼 콘텐츠와 스토리도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산업"이라며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콘텐츠를 미국 등 선진국과 아시아 주류(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출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웨이브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3단계에 걸친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세웠다. 먼저 한국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웨이브를 서비스하는 게 1단계다. 1단계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2단계로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마지막 3단계에서 해외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현2 콘텐츠 웨이브 대표는 "2단계 서비스는 내년 3월 쯤 시작할 계획이며 3단계 수준의 본격 진출 시점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콘텐츠 제작 투자도 예고했다. 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는 100억원을 투자한 드라마 '녹두전'이다. 향후 드라마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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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항마, 경쟁력있다"…토종 OTT 출범에 정부도 기대감= 웨이브에 관심이 쏠리는 건 국내에서 이미 180만명 규모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를 ‘정조준’ 했기 때문이다.

옥수수와 푹의 전체 서비스 가입자 수는 총 1400만명 규모다. 가입자 수로는 국내 최대지만, SK텔레콤 프로모션 고객을 제외하면 유료 가입자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올해 초 기준 푹의 유료가입자수만 72만명 정도다. 이를 2023년까지 500만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500만 유료가입자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계획"이라며 "매일 1GB씩을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방식 등 SK텔레콤과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초기 웨이브 체험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례적으로 정부부처 수장들도 참석해 토종 OTT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 경쟁을 제약하는 낡은 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도 "융합 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미디어 공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산업 혁신성이 미디어 생태계 전체에 고루 스미도록 중지와 혜안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이브 요금제는 △베이직(HD) 월 7900원 △스탠다드(FHD) 월 1만900원 △프리미엄(UHD) 월 1만3900원 등 3종으로 단순화했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각각 2명·4명이 동시접속 가능하다. 론칭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에게는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3개월 동안 월 4000원에 제공한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1000여편의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해외 드라마 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매니페스트와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웨이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프로야구 멀티뷰, VR(가상현실) 콘텐츠, e스포츠 채널도 추가된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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