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최근 고용동향 흐름을 보면 20만명대 중반까지는 올해 취업자 증가를 높여서 전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지난해 말에 올해 취업자 수 증가를 전망할 때 많은 경제전문기관들이 10만 명대 초반으로 예측했고, 정부는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담아 15만 명 증가로 전망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부의 공식적인 목표의 상향 조정이 있었지만 이보다 더 높은 실적 달성까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취업자 증가는 24만 9000명이었다.
황 수석은 "경제 환경이 변하면서 상시적인 구조조정, 구조전환 불가피한 시기에 이르렀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워지기 전에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 고통을 줄이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 등 선제적인 구조조정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고용허리에 있는 30대, 40대 취업자수는 감소했다. 30대는 9000명, 40대는12만 7000명 취업자가 감소했고 40대는 전연령층에서 유일하게 고용률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0대의 고용의 흐름이 좋지 않은 부분은 정부가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도소매업 비중이 큰데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점이 40대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0대 고용률 하락, 취업자 감소폭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도소매업 고용 감소폭이 큰 폭으로 줄어 앞으로는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9만7000명(2.4%)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6000명(-7.0%)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고용의 질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표 중에 하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장기적인 통계의 추세를 살펴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흐름이 대체로 1년에서 1년 반정도의 흐름을 두고 증가했다고 감소했다는 사이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전반적인 둔화 흐름에 있는 게 사실이다"며 "새로운 창업을 할때도 고용원까지 두고 창업에 나서기에는 조금 더 어려운 사정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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