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4일 독일 일간지 빌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전날 현지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 SZ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합의된 모든 것이 유지된다면 독일은 바다에서 구조돼 이탈리아에 도착한 사람의 25%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항상 우리의 이민 정책이 인도적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누구도 물에 빠져 죽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EU 회원국이 23일 몰타에서 열리는 내무장관 회의에서 구조선을 타고 유럽 국가에 도착하는 난민을 각국이 분산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합의 도출을 모색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2015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전쟁과 기아를 피해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EU 각국은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특히 난민이 유럽에 들어오는 첫 관문인 남부의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난민 문제의 부담을 자국만 떠안고 있으며 EU 차원의 해법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해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6월 출범했던 이탈리아의 전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난민 구조선의 자국 입항을 막으면서 EU 회원국과 관계가 다시 한번 경색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이탈리아 새 정부는 난민 정책에 있어 유연한 방향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히고 아프리카 난민을 태운 국제 구호단체 구조선의 입항을 허가했습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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