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美, 9·11 테러 18주년 추모…트럼프 "유사시 엄청난 보복"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9·11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광선이 밤하늘을 비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11일(현지시간) 9ㆍ11 테러 18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 워싱턴DC 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당시 참사 현장에서 추모식이 개최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다시는 9ㆍ11 테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만약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경우 전례없는 힘으로 반격을 가할 것이다. 어떤 가해자도 겪어 본 적이 없는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7일 전격 중단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에 대해 "우리는 며칠 전 예정된 평화 협상을 진행했었지만 그들이 미군 병사 1명과 11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취소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약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 로어맨해튼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이름들을 호명하면서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건물이 무너진 시간, 펜타곤ㆍ섕크스빌 테러 발생시간 등 모두 6차례 동안 침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욕의 공립학교들도 이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진행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섕크스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인은 결코 테러리즘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고, 버니 샌더스ㆍ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희생자들의 넋, 위험을 무릅쓴 구조대원들의 용기를 기리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미국은 전날 국제 테러 조직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을 통해 하마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이란혁명수비대 쿠드 부대 등 11개 국제테러 조직 및 이들과 거래를 한 금융회사, 개인, 단체 등 수십 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편 9ㆍ11테러는 2001년 9월11일 알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로 WTC 쌍둥이 빌딩을 들이받아 화재로 건물이 붕괴하는 등 총 3000여명이 사망한 미 역사상 최악의 테러였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