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카드 이용 분석결과… 中企 몰린 가산단지는 늘어
고용노동부가 KT와 비씨카드에 의뢰해 직장인이 많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경기도 판교 등 수도권 4개 지역의 휴대전화 신호 정보와 카드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4개 지역 직장인이 일하는 시간은 평균 13.5분 줄어들었다(602.2분→588.7분).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39.2분 줄어든 광화문이었다. 증권사 등 금융업 종사자가 많은 여의도(626.3분→616.4분)와 IT 관련 대기업이 몰린 판교(550.3분→540.6분)는 줄어든 근무 시간이 9분대에 그쳤다. 가산디지털단지 직장인의 경우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났다(586분→586.6분). 광화문에 근로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이 밀집해 있어 주 52시간제를 하는 직장인이 많은 데 반해, 여의도는 조사 당시 금융업이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근무시간에 제한이 없었고, 가산디지털단지는 아직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지 않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 52시간 도입 전후 카드 이용액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에선 스포츠·레저 업종 결제 금액은 103.5% 증가했고, 판교와 광화문에서는 여행 업종 결제 금액이 각각 93.8%와 5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는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한 달에 10일 이상 4개 지역 주변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전화 이용자를 '직장인'으로 간주하고, 주 52시간제 도입 전인 올해 3~5월과 작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다.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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