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을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할 것을 11일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8월까지 확인된 A형 간염 집단 발생 26건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를 확인했다. 또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 결과 11건(61.1%)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A형 간염이 발생한 2개 집단(환자군)과 발생하지 않은 집단(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발생 집단에서 조개젓 섭취를 한 비율이 각각 59배, 115배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중 224개사에서 생산하는 조개젓 제품 332개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올 들어 6일까지 전체 A형 간염 발병 신고는 1만421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818건) 대비 약 7.8배 증가했다. 특히 20∼40대 환자 비율이 87.4%에 달했다.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개류 익혀 먹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화장실 다녀온 뒤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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