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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종합] ‘송해야 고향가자’ 송해, 70년 그리워한 북녘 땅 밟을 수 있을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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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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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누리 객원기자]

‘송해야 고향가자’ 송해가 고향 황해도를 그리워했다.

11일 방송된 MBN 추석특집 시사/교양프로그램 ‘송해야 고향가자’의 1부 ‘송해, 송해를 만나다’가 전파를 탔다.

이날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MC로 현장 무대를 찾았다. 송해는 참가자들을 찾아 “예심하면서 본 느낌들이 아주 제일 노래들을 잘하신데. 다음에 또 노래자랑 나올 기약이 없잖아. 이번 기회에 내가 누군지 확실히 하라”고 응원했다.

이어 송해는 종로2가 낙원동 송해길을 찾았다. 송해길을 찾은 시민들은 “푸근하고 좋으신 분이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분”,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서 젊은 사람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등 송해를 향한 존경을 표했다.

송해는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송해는 “낙원동은 제 2의 고향입니다”라며 “인기인이라고 하는 건 아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있는 거 아니예요? 내 재산 같은 사람들이야”라고 밝혔다.

황해도가 고향인 송해는 70년 간 가지 못한 고향을 그리워했다. 2003년 평양노래자랑을 간 송해는 고향 사람을 만나고도 대화를 금지당해 이야기를 편하게 못했다. 송해는 “무언지경이 된 거라. 앞이 캄캄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송해는 “단념을 해야 하는데 단념이 안 되는 거죠. 평양노래자랑 할 때 한복을 한 벌 가지고 갔어요. 누이동생이 버티고 있으면 하나 주려고 가져갔는데 못 줬어요. 희망이 아주 끊길 수는 없는 거죠. 못 봤으니까”라고 전했다.

또 2018년 1월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송해는 아내의 묘를 찾았다. 송해는 “헤어지고 나면 못해준 것만 생각나. 내가 그렇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아내의 산소 앞에서 안부를 묻던 송해는 평생의 반려자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송해는 부산 병원을 찾아 가족 위문 공연을 펼쳤다. 그는 70년 동안 고향을 찾지 못한 자신의 한스러운 마음을 담은 ‘유랑청춘’을 부르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어머니를 만나 뵙지 못한 불효자의 죄책감을 노래로 담아냈다.

이어 송해는 이상벽, 엄용수, 임하룡, 전원주 등 후배들과 시간을 마련했다. 송해는 “죽어도 거긴 갔다 와야 돼. ‘송해가 고향에 노래자랑하러 왔습니다’라고 해야 돼”라고 소원했다. 전원주는 “항상 웃으시지만 그 뒤에 서늘한 마음이 있는 걸 제가 알아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송해는 젊은 송해로 분장한 박성광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만났다. 송해는 “송해가 송해 만나서 ‘야 송해야’ 하니까 기분이 묘하다”라고 전했다. 박성광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고 두 사람은 야경을 바라봤다.

젊은 송해는 70년 송해의 인생을 돌아보며 “열심히 살았더만 고생도 많이 하고.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가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말했다. 송해는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지만 이뤄질 수 없는 현실에 미소만 지었다. 젊은 송해는 송해를 꽉 껴안고 그간의 세월을 위로했다.

한편, 2부 예고편에서 박성광과 후배들은 송해가 북한 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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