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04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대사관을 향해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평소처럼 진행됐다.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는 제1404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한일 갈등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과 달리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100여명 참석에 그쳤다.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은 일본대사관을 향해 "법적 배상하라", "공식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추석은 아픔을 치유하고 가족이 만나는 풍요로움이 있다"면서도 "웃음 한편에는 슬픔이 있고 희망을 얘기하면서 고통을 봐야하는 현실이 2019년의 추석일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시위에는 나눔의집에 기거하는 이옥순 할머니도 찾았다. 집회 참석자들은 할머니를 향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고 이 할머니는 손을 흔들어 응답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2019년은 야만적인 침략전쟁을 왜곡해온 일본군국주의 패권세력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촛불시민의 결연한 의지와 함성이 한반도를 가득 채운 역사적인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금의 50%를 위안부 문제 해결에 기부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몬드의 김건영씨는 자유발언에서 "할머니들에게 도움을 주고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히신 강한 분들이고, 20년 넘게 외쳐오신 위대한 인권운동가"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열흘간 미국 전역에서 영화 김복동을 상영하는 행사를 연다.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에 위치한 대학, 시민사회에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고 국제적 해결을 모색한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