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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정헌 넥슨 대표 "조직 유연성 갖춰야...안전망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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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는 '조직개편' 관련 사내 공지문을 통해 '조직 유연성'을 강조하며 신규 프로젝트 추가 중단을 예고했다. 더불어 '고용불안'이라는 직원들의 목소리엔 "안전망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내 공지문을 발표하고 조직개편 관련 입장을 밝혔다.

최근 넥슨은 빠르게 변하는 게임 시장에 대처하겠다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부문의 사업팀이 9개로 재편됐고, 수년간 지속되던 게임 프로젝트가 종료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지문에서 "게임 산업이 직면한 환경이 만만치 않다"며 "하나의 게임 프로젝트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선 인원과 시간이 경쟁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성공 확률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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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넥슨]


이어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중단될 수도, 축소될 수도, 혹은 2배 3배 이상의 지원이 강화될 수도 있어야 하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직 유연성'을 언급하면서도 "게임산업은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의사결정의 전제이자 원칙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연성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한 전제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지 않다는 신뢰를 회사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환 과정을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을 고민하고 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땀흘리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 여러분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불안' 지적에 답했다.

이 대표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추가 드랍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신작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내부 신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이달 중 리뷰 검토를 준비 중으로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에 신중한 선별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신규개발에는 정답이 없다. 만드는 사람도 결정하는 사람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강한 확신은 치열한 논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든 이해관계와 히스토리를 배제하고, 원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박하도록 하겠다"며 "넥슨의 주요 라이브 프로젝트들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여전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지만, 이제는 신작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개발 부문 외부 고문으로 영입한 배경에 대해선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며 "넥슨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리가 안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밖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조언해주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이 또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역할"이라고 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지난 9일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가 2009년 설립한 원더홀딩스는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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