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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미 NTSB "글로비스 화물선 사고 조사 착수" 향후 조사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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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 해안경비대 헬리콥터가 9일 오전(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 해상에 기울어진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 접근해 선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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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8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에서 일어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지만,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TSB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공지에서 “미 해안경비대가 브런즈윅의 세인트사이먼스 섬 부근에서 일어난 화물선 전복사고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조사관 2명을 곧바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NTSB는 1967년 창설된 미국의 교통 관련 독립 조사기구다. 미국 내 하늘, 바다,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교통수단과 관련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규명한다. 연간 이 기구가 조사하는 사건 중 2000건은 항공기 관련 사고이고 나머지 500건 정도는 선박·철도사고다.

미국 해안에서 일어난 해상사고는 신고를 받고 구조하는 초기 대응에서 해안경비대가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사고 조사에서도 해안경비대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NTSB는 2002년 해안경비대와 역할분담을 확정했다. 6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 100t 이상의 선박 사고, 50만 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가 일어난 사고, 해양오염 우려가 큰 사고는 ‘주요 사고’로 분류해 NTSB가 조사를 주도한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여객선의 화재·침몰·좌초나 항만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도 이 기구가 맡는다. 대형 화물선인 골든레이호의 경우도 NTSB가 사고조사를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사고를 담당하는 것은 NTSB 내 해상안전국(OMS)이다. 해상안전국은 미국 영해, 미국 내 하천과 수로에서 일어난 사고나 외국에서 일어난 미국 선박 관련사고를 모두 관할한다. 골든레이호는 마셜제도에 선박을 둔 한국 기업 소유의 배이지만 사고조사에서 한국 측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공식 조사결과가 발표되기까지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해상 사고는 통상 1년 정도 지나서 조사결과를 공개하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 2015년 10월 33명의 탑승자가 숨진 바하마 선박 침몰사고의 경우 지난해 5월에야 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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