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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출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밝혔던 배봉기 할머니를 지원했던 재일동포 김수섭씨가 5일 별세했다. 항년 78.
<오키나와 타임스>는 김씨가 5일 오후 8시58분께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하에바루 지역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6일 전했다. 김씨는 재일 동포 권리를 지키는 활동과 북한과 일본의 우호를 위한 국제 교류 활동에 진력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고인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오키나와현 본부 위원장을 지낸 적도 있다.
고인은 부인인 김현옥씨와 함께 1975년부터 배 할머니가 별세한 1991년까지 16년 동안 배 할머니를 돌봤다. 오키나와에서 위안부 피해를 겪었던 배 할머니는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키나와에서 거주했다.
고인은 올해 2월 한-일 재일동포 시민들이 공동으로 오키나와에서 개최한 ‘2019년 동아시아 공동워크숍’ 때도 참가해 자신의 활동과 배 할머니와의 인연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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