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32·삼성)이 8월 이후 반전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백정현은 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삼성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백정현은 시즌 7승(9패)을 거뒀다.
팀 타율(0.284) 1위 키움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 3개만 기록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백정현의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69로 양현종(0.65) 다음으로 우수하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백정현은 키움전 징크스도 깼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38로 키움만 만나면 작아졌으나 이번에는 키움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백정현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69로 양현종(0.65·KIA) 다음으로 낮다. 가장 나빴던 기록이 6이닝 3실점(8월 29일 대구 SK전)이었다. 6월부터 변화의 조짐이 있었으나 8월부터는 에이스급 활약으로 사자군단을 웃게 했다.
특히 1~5위 팀을 한 번씩 만나 거둔 성적표였다. 상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호투를 펼치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특정 팀(두산·NC)을 상대로만 승리를 챙겼던 백정현이다.
커리어 하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백정현의 시즌 최다 승은 2017년의 8승이다. 5일 현재 삼성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백정현은 최소 네 차례 등판할 전망이다. 이 흐름이면 개인 최다 승 경신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6월 6일 대구 NC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한 백정현은 이제 선발투수로서 확실히 자리도 잡았다. ‘백쇼’의 성장이다. 137이닝으로 2018년(125⅔이닝) 기록을 넘었다. 삼성 투수 중에서도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공인구의 영향도 있으나 백정현의 평균자책점도 4.07로 가장 우수한 편이다. 3점대 평균자책점까지 바라볼 수 있다. 2년차였던 2008년 3.00을 기록했으나 3이닝만 던진 시즌이었다. sportska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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