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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바일 시장에서 존재감 상승중인 힐링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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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틀어놓고 침대에서 뒹굴대며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 여유로운 오후의 한때'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힐링 방법 중 하나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취미 자체가 부담이 되어 버린 지금의 사회에서 거창하게 취미를 가지는 것보다 단순하지만, 나 자신을 위로하는 힐링을 추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게임 시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육성과 성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른바 '쟁 게임'이다. 실제로 상위 매출 20위권 게임 대부분이 캐릭터 육성에 집중하고, 거대 길드간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육성형 RPG 장르의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접속하지 않아도 저 멀리 뒤처지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게임보다 독특한 콘텐츠로, 힘들고 치친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른바 힐링게임을 찾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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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힐링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한 게임이 바로 넷마블의 '쿵야 캐치 마인드'다. 2002년 출시되어 총회원 수 약 600만 명을 자랑하는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 마인드'의 IP로 개발된 이 게임은 기존의 그림을 그리는 퀴즈에 위치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쿵야 캐치마인드'에는 '쿵야(NPC)'가 그림 문제를 내고 맞히는 '쿵야퀴즈', 내 주변에 있는 이용자가 낸 그림퀴즈를 맞히는 '이용자퀴즈', 동시간 대 접속한 다른 이용자가 날려 보낸 퀴즈를 맞히는 '종이비행기퀴즈' 등 다채로운 그림퀴즈 모드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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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수 이용자에게 문제를 출제하는 '모두의 퀴즈방', 내 위치 기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동네 퀴즈방'.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퀴즈를 풀 수 있는 '프리미엄 퀴즈방' 등 이용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실시간 멀티 모드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추천 그림을 확인 및 공유하고 댓글 참여가 가능한 '소셜 홈', 친구 및 팔로워들의 그림퀴즈를 확인하는 '뉴스피드', 게임 내 랭킹 및 인기 이용자의 그림을 확인하고 구경할 수 있는 '랭킹 시스템' 등 소셜 콘텐츠도 준비한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이처럼 성장과 육성의 스트레스보다 그림을 그리고, 이를 맞추는 재미 덕에 쿵야 캐치마인드는 인기 순위 상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게이머들의 독창적인 문제 그림 작품이 다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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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지켜볼 수 있는 게임도 존재한다. 바로 오는 9월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라타타스튜디오의 만렙집사 에비츄가 그것이다. 라타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만렙집사 에비츄’는 귀여운 에비츄의 집사가 되어 전세계 여행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힐링 모바일게임이다.

단돈 만 천원(부가세 포함)에 입양된 에비츄와 주인이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을 다룬 원작의 재미를 담은 이 게임은 조금이라도 주인(유저)을 돕고자 맹렬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에비츄가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에비츄의 성장에 맞춰진 게임은 아니다. 게이머는 에비츄를 아르바이트를 보내 돈을 모으고 이 돈으로 집을 꾸미거나 에비츄의 귀여움을 더해주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스트레를 받은 에비츄를 해외 여행을 보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세계 각국의 명소를 방문하여 현지 기념물을 가져와 전시하는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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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 육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성장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더 많은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여행, 알바 그리고 집에서 빈둥대는 에비츄의 다양한 감정 표현을 보는 것만으로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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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환경과 게임의 조합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작품도 존재한다. 인디 게임 개발사 아스테로이드-제이가 지난 6월 출시한 '언제 다 치우냥'이 그 주인공이다.

'언제 다 치우냥'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갔다가 쓰레기만 보여, 실망한 길고양이 냥이와 사연 많은 청소 로봇 통이가 함께 힘을 합쳐 바다 쓰레기를 치운다는 심플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귀여운 그래픽과 심플한 게임 구성으로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보다는 좀더 친근하고 접근하기 쉽게 끔 만들어 몰입도를 높였으며, 미션을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떠났던 바다 생물을 불러와 다시금 생명이 넘치는 바다로 만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바다 파트가 등장해 흥미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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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정한 시간마다 쓰레기를 투기해 청소를 방해하는 '도시'의 존재 덕에 다양한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쓰레기를 치울수록 바다가 깨끗해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게 구성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언제 다 치우냥'은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2019(이하‘MWU코리아어워즈2019’)서 최고상 플래티넘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출시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빠르게 움직이는 야채와 채소를 일정하게 잘라 점수를 가리는 Perfect Slices(퍼펙트 슬라이스), 각도를 틀어서 골문에 골을 넣는 ‘Cool Goal’(쿨 골), 공을 터치해 좁은 고리 안에 골인 시키는 것이 목표인 ‘Hoop Stars’(후프 스타즈)등 단순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게임들이 인기 게임 상위권에 꾸준히 위치하는 있는 중이다.

이처럼 기존의 경쟁과 육성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

업계의 한 전문가는 "광고 플랫폼의 발전으로 유저들의 접속으로도 수익을 내는 새로운 마케팅 툴이 자리를 잡으며, 경쟁보다는 재미, 생존보다는 기록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한 게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게임들은 육성의 스트레스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며, 향후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 /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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