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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할 때 발생할 교역 손실에 대한 추산이 나왔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해 통상여건이 급변하는 사태를 뜻합니다.
유엔 산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 때 EU에 대한 영국의 연간 상품수출 감소액이 최소 160억 달러(19조 3천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EU에 대한 영국의 상품 수출은 2018년 대략 4천500억 달러(544조 3천700억 원)로 전체 상품 수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UNCTAD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라 추산되는 EU에 대한 영국의 상품 수출 감소액이 EU에 대한 영국의 전체 수출의 7%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손실마저도 보수적으로 추산됐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UNCTAD는 영국 제품에 대한 EU의 관세율이 현재 0%에서 최혜국(MFN) 수준으로 올라가는 변화만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관세 장벽 복원과 국경통제, 상호 생산망 교란 탓에 영국의 수출 손실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은 현재 EU 회원국으로서 EU가 70개국에 가까운 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40개 정도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노딜 브렉시트가 대체 협정이 없이 단행되면 영국은 그 지위를 잃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최혜국 관세를 적용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영국이 한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은 교역조건 급변을 대비하는 영국의 대표적 성과로 소개됐습니다.
UNCTAD는 한국과의 FTA 덕분에 영국이 연간 8억 달러 규모(9천670억 원)의 수출 감소를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협정을 복원하지 못한 국가들과의 교역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때 계속 수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UNCTAD는 노딜 브렉시트 때 영국은 추가 FTA의 혜택에서도 배제돼 다른 EU 회원국들보다 경쟁력이 약해지는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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