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기에서 '소녀상 그림'을 놓고 한·일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호주 거리에 나타난 '소녀상 그림'이 하루 만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무슨일인지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주 브리즈번시 도로입니다.
교통신호제어기에 각양각색의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습니다.
도시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시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형상이 보입니다.
5년 전 그려졌습니다.
이를 발견한 한국학생들이 시에 항의하자 시측은 다른 그림을 그려넣어도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한국학생들은 욱일기가 있던 자리에 '평화의 소녀상' 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그림이 회색으로 덮혔습니다.
소녀상 옆 빈 의자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신호기제어기 관리단체는 학생들에게 '정치적 그림'은 안된다고 통보했습니다.
[박주영/브리즈번시 한국 학생 : 본질은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말해 봤지만 (관리단체는) 정치적인 문제니깐 지워야 한다고. (소녀상 옆 빈) 의자 부분을 추가적으로 지워야 한다고.]
브리즈번시 관계자는 거리에 소녀상 그림이 나타나자 일본 측에서 항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측의 압력에 관리단체가 그림을 덮어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와는 달리, 브리즈번시에는 일본영사관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시드니에 소녀상이 들어설 때도 일본측은 폭력을 휘두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소녀상 건립을 반대했습니다.
(화면출처 : ArtBox·Art ST / 영상디자인 : 이재욱)
강신후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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