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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아이치 트리엔날레, 소녀상 기획전 재개 확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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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예술감독 "경찰조사 및 공개토론회 거쳐야"

정치적 외압 아닌 직업들의 압박감 때문에 중단 강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전시가 중단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의 재개 여부에 대해 해당 예술제 예술감독이 즉답을 회피했다.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예술감독은 이날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의 전시가 재개되기 위해선 전시 중단의 원인이 된 770여건의 협박성 메일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고 안전하고 원활한 전시를 위해 전시장 경비 체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쓰다 감독은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도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검증위원회의 중간보고와 실행위원, 해당 기획전 작가, 전시회 참여 작가 및 기획전 중단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 작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당장 재개 여부를 답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쓰다 감독은 기획전이 중단된 것에 대해 “정치적인 압력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 등을 문제 삼은 사람들이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처럼 ‘휘발유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성 항의 전화와 메일을 보내와 직원들의 심리적 중압감을 고려해 기획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일본의 대형 예술제로 3년마다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과 쇼와(昭和) 일왕이 불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등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기획전이 열렸다. 그러나 해당 기획전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고 우익세력의 협박이 거세짐에 따라 기획전 전시는 개막 사흘만인 지난달 3일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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