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패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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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패한 뒤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현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게 0-3(3-6 4-6 2-6)으로 졌다.
허리와 발바닥 부상 때문에 6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진 뒤 최근 복귀한 정현은 예선 3경기를 거쳐 US오픈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올라온 뒤 1, 2회전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2017년 프랑스오픈(3회전), 2018년 호주오픈(4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내친김에 이형택(43·은퇴)이 보유한 US오픈 남자 단식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강(2000년·2007년)에 도전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인 나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 현장에서 응원해주셨고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TV를 보면서 기대해주셨는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나도 실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현은 나달의 벽이 높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가 안풀렸다기보다는 톱클래스와 경기하는 것은 모든게 쉽지 않다”며 “상대 선수가 뭘 못한다고 알고 있어도 그걸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부상 공백을 털고 3회전까지 오른데 대해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부상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점 만점은 아니다”면서도 “6개월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와서 예선 3경기를 뛰었고 본선에서도 2번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렀는데도 부상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정현은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공백기를 갖고 경기를 치른 것에 비해선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체력이 더욱 뒷받침돼야 하고 서브 등 전체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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