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는 한국만 한 것이 아니다, 중국도 필리핀도 동남아도 다 했는데 한국은 일본에서 돈 받지 않았냐." 이것이 어느 나라 사람 말처럼 들리십니까. 충북 보은군수 발언입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열린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 아베 정부를 두둔하는 듯한 정상혁 보은군수의 발언이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지난 26일) : 한국 발전의 기본은 5억 불을 받아서 했다. 그게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발언 속에는 위안부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미 끝났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지난 26일) : 위안부는 한국만 한 게 아닙니다. 중국도 필리핀도 동남아도 다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는 배상한 적 없습니다. 한국은 5억 불 줬잖아요.]
각계각층의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보은지역 시민단체는 정 군수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구금회/보은 민들레 희망연대 대표 :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마땅히 군수직에서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지역 내 고등학생들과 함께 떠났던 유럽 연수에서도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들이 계속됐다는 것입니다.
[연수 참여 학생 : '우리나라가 일본의 힘을 빌려서 있는 건데, 일본이 불매한다고 우리도 덩달아 불매운동을 하는 건 아니다', '반일 감정을 갖지 말라. 결국 우리 손해다'라고 말씀하시고.]
논란이 확산되자 정 군수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독립유공자, 그 가족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하지만 정작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CJB 이태현
▶ [끝까지 판다] 관세청 비리 녹취 단독 입수
▶ [인-잇] 사람과 생각을 잇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