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제 개편안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 속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청문회 이외의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격한 언쟁이 오갔습니다.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 90일이 보장된 걸 단 3일 만에 처리하고 나서 날치기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홍영표/정개특위 위원장 : 회의를 하러 오신겁니까, 지금 무슨 방해하러 오신 겁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발언권 얻어서 이야기하세요.]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선거법 날치기' 피켓을 들고 대거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격앙됐지만, 홍영표 위원장은 '기립 투표'로 표결을 밀어붙였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국민의 나라야. 어디서 당신들 마음대로 해?]
여야 4당 공조 속에 19명 중 11명 찬성, 가결됐습니다.
[홍영표/정개특위 위원장 :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이거, 국회법 해설서,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하는 거야, 지금?]
통과된 선거제 개편안은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지역구 28석 줄이고, 비례를 늘려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는 안입니다.
법사위 심사 90일을 거쳐, 이르면 11월 27일 본회의 표결이 가능합니다.
한국당이 인사청문회 외에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 외통위와 예결위 전체 회의는 파행했고, 여야의 극한 대립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정인 기자(europ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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