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모든 투쟁 다해야"…對與 투쟁, '조국 전선' '선거법 강행' 투트랙으로
조국 청문회, 민주당 안건조정위 구성 요구로 불투명 관측도
자유한국당이 오는 30일 부산, 3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24일 광화문 집회에 이어 6일 만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등을 요구하는 대(對)정부 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당은 자신들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장외집회 등을 통해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세번째),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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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은 집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원외투쟁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를 믿고 함께 싸우는 길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국민적 분노를 담기 위해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며 "조국 (후보자가)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철회할 때까지, 선거법을 막을 힘을 얻을 때까지 여러분들이 집회 장외투쟁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국당의 이번 대여(對與)투쟁은 '조국 전선'과 '선거법 강행 반대'라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내 일각에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당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문회 보이콧 문제를 논의했고, 일단은 유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조 후보자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야당과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함에 따라 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안건조정위가 구성되면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최장 90일 간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이 당장 내달 2~3일이라 사실상 증인·참고인 없는 청문회가 되거나 청문회 자체가 미뤄질 수 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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