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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소미아 종료' 발표 이틀 뒤…북 발사체, 뭘 겨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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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북한이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지 이틀만에 발사체를 쏜 배경이 뭔지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북한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 발사 하면서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라고 이유를 많이 밝히지 않았습니까? 훈련이 지난 20일에 끝났는데, 또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그 배경 뭐라고 볼 수가 있을까요?

[기자]

우선 엊그제 우리 정부가 발표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미국까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출하자 북한이 한·미·일 안보 대응 태세를 한번 시험해보는 차원에서 의도를 가지고 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또 안보 이슈가 한·일 문제에 집중된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리기도 했지만 일본이 미사일 발표 소식을 몇분 더 빨리 이야기하면서, 공개를 하면서 관련 정보는 우리 쪽에 물어봤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놓고 여러모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인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일본이 오늘(24일) 발사체 관련 정보 공유를 우리 쪽에 요청을 했다' 이렇게 합참이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 군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북한에서 쏜 발사체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우리 측 탐지자산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한다" 이런 설명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지금까지 일본으로부터 북한 미사일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를 받아본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에서 받은 정보를 이번 정부 들어서 미사일 분석에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 우리보다 10분 정도 먼저 발표하긴 했지만요,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내부의 우려를 의식해서 의도적으로 발표를 빨리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고요.

'실질적인 대북 정보력은 우리가 앞선다' 이런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워싱턴 특파원이 전한 내용 좀 더 자세히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이제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

통령의 반응이 처음 나왔는데 좀 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분명히 앞서 국무부나 미 국방부에서 냈던 반응과는 온도 차이가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을 좀 취재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나서서 '지소미아 종료' 이후에 논란이 되는 이런 상황들을 좀 정리를 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해석을 내놨는데요.

그러니까 실무급에서는 미국 내에서도 우리 정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서 불만도 나오고 또 실망스럽다는 표현도 쓰고 했는데 어쨌든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 안되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좀 가라앉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런 내용을 어제 뉴스룸에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출연을 해서 해석을 했던 내용과 또 맥락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면 북한이 미사일을 쏜 뒤에 항상 어떤 메시지, 우리가 왜 쏠 수밖에 없었는지 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혹시 그런 내용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발사체를 쏜 직후에요.

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서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해법을 준비해야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오늘 조선중앙통신에서는 "제재 해제에 연연하지 않으며 국가의 전략적 안전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강조를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북·미 간의 실무 협상 재개를 두고서 기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고요.

이에 대해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을 "미국 외교의 독초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 이렇게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협상을 본격화하기 이전에 북한이 협상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발사체를 쏜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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