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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가을 꽃게가 왔어요”… 대형마트 판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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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수조 저장 신선도 강화 / 롯데마트, 28일까지 150t 선보여 / 홈플러스, 100당 1000원 행사

세계일보

22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식품매장에서 모델들이 ‘가을 꽃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6월 하순부터 시작된 두 달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꽃게가 식탁에 오른다.

통상 봄철 꽃게는 알이 꽉 찬 ‘암 꽃게’가,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가 제맛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꽃게 금어기 해제날인 이날부터 햇꽃게 판매에 나선다. 전국 80개 점포에서 수조에 저장한 활꽃게를 3마리에 9900원에 판매하며, 나머지 점포는 얼음과 함께 포장한 ‘빙장꽃게’ 를 마리당 3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가을 햇꽃게의 신선도 강화를 위해 수조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수조 판매는 주로 랍스터, 대게 등 고급 어종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산물을 활어차로 유통하고 산 채로 판매하기 때문에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다. 이마트가 활꽃게를 판매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봄 꽃게 제철인 지난 5∼6월 꽃게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시세가 크게 올라 판매할 수 없었다. 2010년 3만3193t이었던 연간 꽃게 생산량은 지난해 1만1770t으로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신선한 햇꽃게를 전 점에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10척의 꽃게 선단과 사전 계약을 맺고 전북 부안과 충남 태안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물 상품기획자를 상주시키며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까지 150t의 꽃게를 선보이고, 10월 말까지 지속해서 할인 행사를 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기간 ‘서해안 햇꽃게(100g 내외)’를 980원에 판매한다. 이동웅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꽃게 금어기간을 마친 후 어획되는 가을 꽃게”라고 소개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가을 꽃게를 100당 1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가을 꽃게의 안정적인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지 계약 어가를 확대하고 물류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일반적으로 톱밥꽃게나 빙장꽃게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해 왔으나 올해에는 상품의 신선도 강화를 위해 수조에 넣어 판매하는 활꽃게를 주력 상품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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