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사진 제공 = 인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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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로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지 5년, 노선을 바꿔 2017년 8월 재도전한 지 2년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GTX-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을 받았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으로 평가됐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미포함 했을 때 , 두 번째 시나리오는 포함했을 때를 반영한 것이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 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GTX-B노선은 5조7351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km 구간에 급행 철도 GTX의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40m 이하 깊이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자사업 등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TX-B노선이 예타를 통과하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광역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2차·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했지만 경제성이 담보가 안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인천시는 2014년 2월 예타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B/C 0.33)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지자 그해 6월부터 국토부와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노선(48.7km)'을 '기존 경춘선을 활용하여 남양주시 마석까지 연장하는 노선(80.08km)'으로 변경, 예타에 재도전해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최대 숙원이 해결된 인천시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경기도까지 30분대 도달이 가능한 GTX-B는 인천의 균형발전과 경제혁신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다른 GTX-A· C 노선과 비슷한 시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노선(일산 킨텍스~삼성 37.4km)과 GTX-C노선(양주 덕정~경기 수원 74.2km)은 각 각 2023년 완공 , 2021년 착공이 목표다. 이에따라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GTX-B를 추진해 온 인천시의 사업 로드맵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박 시장은 GTX-B에 대한 후속조치로 ▲GTX 연계 도시철도망 확충 ▲버스노선 체계 개편 ▲GTX역세권 개발 ▲낙후된 원도심 균형발전 ▲경제자유구역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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