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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조국 딸, 의전원 입학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다닐 때도 전액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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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적선빌딩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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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으로 특혜 논란을 빚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닐 때에도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는 대학원 생활과 의전원 준비를 병행하다가 이듬해 수시 전형을 통해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했다.

곽 의원은 이 과정에서 조씨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 재단 ‘관악회’로부터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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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는 재단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 총동창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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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관악회로부터 1학기 전액 장학금 401만원을 지원받은 지 4개월 뒤인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 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같은 해 8월 관악회 장학금 401만원을 받아 서울대에 2학기 등록금을 냈다.

관악회는 재단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대학원생 포함)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합격 다음 날인 10월 1일 서울대에 질병을 사유로 휴학계를 냈고, 이듬해 미등록 제적됐다.

조씨는 서울대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 아닌가”라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서도 수 차례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이듬해부터 매 학기 200만원씩 총 6학기 동안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을 지급한 ‘소천장학회’는 부산대 의전원 소속 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다. 조씨의 장학금 자격 등을 두고 논란이 일자 해당 교수는 “격려 차원에서 줬다”고 해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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