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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이 3일 만에 중지된 것을 두고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술가 이구치 다이스케(井口大介)는 인터넷 서명 사이트를 통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 중지에 반대하고 재개를 요구하는 서명을 모아 이날 주최 측인 아이치현 측에 제출했다.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만6665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이구치는 사이트를 통해 “기획전은 표현의 자유의 가시화로부터 태어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서로 주고받는 논의의 장”이라면서 “결코 뚜껑을 덮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구치는 서명서를 제출한 뒤 아이치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안의 문제를 뒤집으면 전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아이치현 나고야 일대에서 개막한 일본 최대 규모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선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주최 측은 우익 세력들의 항의·협박이 쇄도하고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사흘 만에 전시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일본 예술 관련 단체들의 전시 재개 촉구 성명이 잇따르는 등 해외는 물론 일본 내에서의 비판이 거세다. 앞서 트리엔날레에 참여 중이던 한국의 박찬경·임민욱 작가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요청한 데 이어 지난 15일엔 해외작가 9개 팀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가 재개될 때까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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