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서울 남산 옛 조선신궁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영훈 전 교수에 "친일파가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친일파 행세를 하고 있다"며 "만천하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비난했다.
이영훈 교수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반일 종족주의'를 지은 저자다. 이 책은 위안부 문제가 조작됐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없는 얘기를 지어내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은 일제강점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이 할머니는 "(이영훈 전 교수)지가 봤을까. 똑똑히 봐라. 역사의 산 증인 이용수가 너한테 얘기를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책 전부 다 환수하고 전부 다 걷어라"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는도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왜곡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관한 자료들이 상당수 태워졌지만, 남아 있는 공문서만 봐도 위안부가 강제적으로 연행되었다라는 것은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일 종족주의'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것과 관련해 "대량으로 누군가 사주는 것일 수 있다"며 "노이즈 마케팅에 말려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