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연습ㆍ국방중기계획 등에 대한 반발 평가
북한이 10일 함경남도 함흥시 일대에서 이동식 발사차량 위에서 발사한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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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가 나온 직후인 16일 아침 또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근접한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발사한 건 한미 연합군사연습과 북한을 ‘위협’ 대상으로 상정한 국방중기계획에 대한 반발이라는 평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16일) 오전 8시1분, 16분 북한이 강원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는 고도 약 30㎞로 약 230㎞를 날아갔다. 최대속도는 마하 6.1(음속의 6.1배) 이상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쏘아올린 통천군 일대는 MDL 북방으로 약 50㎞ 떨어진 곳으로, 북한이 이처럼 MDL에 근접해 단거리 발사체를 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은 이달 들어서만 2일 6일 10일에 이어 4번째로 발사체를 발사했고, 올해 들어선 8번째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는 20일까지 실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과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11일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춰 연합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국방부는 14일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되는 다목적 대형수송함, 북한 본토를 사격 지원하는 합동화력함, 북측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감시ㆍ정찰 위성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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