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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아이치 트리엔날레 ‘소녀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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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부자유전’ 중지에

작가들 “내 작품도 빼라”

일본 최대 규모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이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을 중지한 것을 두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해외 작가들로부터 자신의 작품도 전시하지 말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이 우익의 협박 등 외부 압력을 이유로 중지된 것이 되레 ‘표현의 자유’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현 나고야 일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참여 중인 해외 작가 9개팀이 주최 측에 작품 전시 중지를 요구했다.

특히 철회를 요구한 작품에는 트리엔날레의 주요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작품도 있어 이번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스위스 출신의 우고 론디노네는 다양한 포즈를 한 피에로 조각 45개를 장식한 ‘고독의 어휘’를 출품했는데, 이 작품은 트리엔날레 공식 가이드북 표지에 실려 있다. 피아 카밀의 ‘무대의 막’은 트리엔날레 개막식을 장식했다.

미국 비영리 보도기관인 탐사보도센터(CIR)도 특종한 기사를 애니메이션화한 동영상 작품의 철거를 요구했다. 전시 철회를 요청한 작가들은 참가 작가 90여팀 중 11팀이나 된다. 작가 겸 평론가인 아즈마 히로키도 전날 트리엔날레 고문직에서 사퇴했다.

도쿄 | 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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