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고 김학순 할머니 피해사실 증언으로 진실 마주"
"평화로운 한반도 만드는게 희망 이어나가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행사에서 고 김복동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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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라며 “작년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두 번째 기림의 날을 맞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릴 수 있었던 것은 28년 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사실 첫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날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랜 침묵의 벽을 깨셨다”고 밝혔다.
고 김학순 할머니는 지난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했고,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은 지난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된 이래로 매주 열리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1400회를 맞는 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슬픔과 고통을 세상에 드러낸 할머니들께서는 그러나, 피해자로 머물지 않으셨다”며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인권운동가가 되셨고, 오늘 1400회를 맞는 수요집회를 이끌며 국민들과 함께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할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도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들과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오늘 기림의 날, 항상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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