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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1400번째 정기 수요집회…일본·미국 등 10개국서 동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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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이어온 위안부 피해자 정기수요집회

올해 제7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함께 진행

일본·미국·영국 등 9개국 21개 주요 도시 연대

중앙일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학생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오늘 예정된 1400차 수요집회는 해외 9개국 21개 도시가 참여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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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낮 12시. 1400번째 정기수요집회가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29년째다. 이번 수요집회는 해외 9개국 21개 도시가 함께 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수요집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연대 집회가 열린다. 국내에선 서울·안양·수원·원주 등 13개 도시가 참여한다. 해외에선 일본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영국·필리핀·대만 등 9개국 21개 도시가 참여한다. 베를린·워싱턴·시드니·옥스퍼드 등이다.

위안부 문제 해결 당사자이자 최근 ‘화이트국가(안보우호국)’ 제외 문제로 갈등이 깊은 일본에서도 11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린다. 도쿄를 비롯해 홋카이도·나고야·교토·후쿠시마·히로시마 등이 함께한다. 도쿄에선 ‘전시성폭력문제연락협의회’ 등의 단체가 나서 추도모임을 갖는다. 이밖에 ‘잊지 않으리, 피해 여성들의 용기를’이란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 도쿄 긴자거리에선 오후 5시 가두시위도 예정되어있다. 다만 현지에선 일본 내 우익세력 등의 행사 저지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00차를 맞이한 수요집회는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증언한 후 29년간 매주 수요일에 열렸다. 대만에선 2012년 수요집회와 별도로 김 할머니의 증언을 기억하기 위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별도로 지정했는데 올해 7회를 맞이했다.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는 “이번 1400차 정기수요집회는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기념 세계연대집회’를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 1397차 수요집회 참석자들로 가득 차 있다. 오늘 예정된 1400차 수요집회는 해외 9개국 21개 도시가 참여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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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는 “일본 정부의 가해 사실을 최초로 고발한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은 북한을 넘어 아시아 각국 피해자들의 ‘미투(Me Too)를 끌어냈다”며 “이러한 피해자들의 행동은 한국을 넘어 가해국 일본, 그리고 세계 각지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위드유(With You)’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은 오늘 집회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눔의 집 측 관계자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셨던 이옥선 할머니께서 이날 오전 여성가족부 행사에 참석해 시간관계상 수요집회에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400차 정기 수요집회는 낮 12시부터 약 90분간 진행된다. 집회에선 우간다의 전시·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등의 영상 메시지를 상영한다.

이 밖에 경기도 수원,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연결해 세계 각국과 집회현장을 공유한다. 또 참석한 대학생·청소년들의 문화공연과 자유발언도 이어진다. 아울러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들이 수요집회에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해 담은 대형걸개그림과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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