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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2020년 1월을 기다리는 한국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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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신영석 "강팀 넘어야 갈 수 있는 무대가 올림픽"

박철우 "1월에는 우리도 베스트"…허수봉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연합뉴스

남자배구 대표팀 신영석과 허수봉
(영종도=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주장 신영석(오른쪽)과 막내 허수봉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과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4개 올림픽 대회에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 첫 대회에서도 3패만 당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내년 1월에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네덜란드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B조 경기를 치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3일 귀국했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네덜란드(15위),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와 차례대로 맞붙어 모두 패했다.

사실 대표팀은 대회 개막 전부터 B조 1개 팀만 얻는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기회는 내년 1월(장소 미정)에 열리는 아시아 대륙 예선이다. 이 대회에서도 1위를 해야 도쿄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세계 정상권에 접근한 이란(8위)이 올림픽 세계 예선 E조에서 2위에 머물러 아시아 대륙 예선으로 밀려난 탓에 한국의 올림픽 출전은 더 힘겨워졌다.

한국은 이란 외에도 호주(16위), 중국(20위)을 넘어서야 한다.

한국 대표 선수들도 상대의 기량은 인정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각오는 더 단단해졌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33·현대캐피탈)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이란 말을 좋아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어떤 기술로 블로킹을 따돌리고, 어떤 동작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지 잘 봤다. V리그는 물론 국제대회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란, 호주 등은 대단한 상대지만, 우리가 꼭 넘어야 할 상대다. 절대 넘지 못할 벽도 아니다. 어차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그런 강팀을 넘어서야 한다"라고 설명을 더 했다.

연합뉴스

남자배구 대표팀 박철우
(영종도=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가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랫동안 국가대표 주포로 뛰는 라이트 박철우(34·삼성화재)도 "이란이 세계 예선을 통과해 아시아 대륙 예선에 나오지 않길 바랐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국내 프로리그 V리그를 치르며 1월에는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최상의 멤버로 이란의 벽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네덜란드에서 대표팀에 희망을 안긴 허수봉(21·국군체육부대)도 2020년 1월을 바라본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세계적인 팀은 높이와 속도를 모두 갖췄다는 걸 확인했다"며 "벨기에전을 준비하면서 '그냥 지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졌지만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내년 1월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주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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