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모토 요시유키 SNS 캡처 |
사다모토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천황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 그 나라의 프로파간다(선전선동) 풍습. 대놓고 표절. 현대 예술에서 요구되는 재미! 아름다움! 놀라움! 지적 자극성이 전혀 없는 천박함에 질렸다"고 했다.
이 글은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주전장’을 겨냥한 말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국내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는 일본 우익들이 어떻게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는지 추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다모토는 또 "도큐멘타나 세토우치예술제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전시 ‘2019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위안부 소녀상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인들이 그의 발언을 지적하자 "난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것은 솔직히 아름답다고 말한다"면서도 "(소녀상은) 조형물로서의 매력이 없고 지저분하다고 느꼈다. 모델이 된 분에게 죄송하지만 예술로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한 네티즌이 그에게 "에반(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고 요청했고, 사다모토는 10일 이에 대한 답변을 올렸다. 그는 "보고 싶으면 봐도 되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난 신경 안 쓴다. 근데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마지막일 테고, 분명히 죽여줄 것이거든"이라고 했다.
이어 사다모토는 "평소에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감사하다"며 "한국인이나 재일 한국인이 있지만 모두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사다모토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탄생시킨 만화가다. 그가 참여한 작품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외에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등이 있다.
[심영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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