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손피캣을 들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9.08.07. park769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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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최근 위안부를 향한 주요 인사들의 망언, 소녀상 전시 중단 등으로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려는 일본에 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시민사회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청소년, 일반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7년 법개정을 통해 8월 14일을 기림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번째 정부기념식을 열었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가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후 민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활동이 이뤄져왔다.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힘썼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수상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 인사들은 연대의 뜻을 담은 영상 등을 통해 이번 기념식 행사에 참여한다.
청소년들도 행사 곳곳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맡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의미를 알린다. 교내 수요집회,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행사 등을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은 이날 기념식에서 애국가 제창을 선도한다.
기념식 외에도 나눔의 집에서 주관하는 '할머니의 내일' 전시(8월 8~20일, 서울시 갤러리 이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8월 13일, 서울시청) 등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며 추모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확산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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