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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강동구, 내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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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앞 열린뜰 잔디광장에 입상 형태로 세워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14일 오후 5시 구청 앞 열린뜰 잔디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강동구와 강동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소녀상 건립을 후원해 온 각 시민단체 대표,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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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청 앞 마당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모습. [강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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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은 실제 강동구에 살고 있는 청소년 얼굴을 하고 있다. 앉아 있는 모양의 기존 소녀상과 달리, 곧게 서서 한 발을 내딛고 정면을 응시하는 형태다. 왼손에 위안부 피해자 김순덕 할머니 그림인 ‘못다 핀 꽃’을 차용한 꽃가지를 들고 어깨에 나비를 얹고 있다. 소녀상을 제작한 이행균 작가는 “과거 상처를 날려 보내고 새 희망으로 미래의 꿈을 펼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녀상과 함께 모금에 참여한 시민과 단체 이름, 기념사를 새긴 비석도 세울 예정이다.

건립 장소는 주민 의견을 물어 정했다. 추진위가 주민에게 장소 선호도를 조사해 구청 열린뜰을 제안했고, 구에서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반을 넘어 확정됐다.

소녀상은 거리 모금, 바자회 등에서 시민 1000여명이 동참해 모은 5000만원에 구비 3000만원을 보태 건립했다.

제막식에서는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제막 세레모니, 평화의 소녀상 시극 등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대한민국 인권운동가인 故 김복동 할머니를 모델로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정훈 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위안부 기림의 날에 맞춰 구민들의 손으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하게 되어 정말로 뜻깊다”며 “소녀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물지 않는 아픔과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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