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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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위안부 관련 단체가 일본 정부의 반성 없는 태도와 한국을 향한 경제보복을 규탄했다.
12일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북측 '조선 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련행 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는 이달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이 같은 취지의 연대사를 보내왔다.
조대위 측은 연대사에서 "일본 패전 74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성노예는 '자발적인 의사'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의 모욕 하고 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정당한 사죄배상 요구에 대해서도 경제침략의 칼을 빼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일본의 위험천만한 전쟁 책동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아베 정권의 과거 침략역사와 전쟁범죄 부정과 왜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위안부 단체가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에서는 '아베 규탄'의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광복절과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반일 분위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는 "1992년 12월9일 남측의 김학순 할머니와 북측의 김영실 할머니의 첫 상봉 이후 27년간 이어져 오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남북연대를 더욱 공고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조대위가 보내온 연대사 전문을 14일 열리는 제1400차 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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