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지난 10일 발매된 월간지 '문예춘추'에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12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했지 한국 측의 그간 대응을 되돌아보면 합의를 뒤집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되면 성명을 미국으로부터 받기로 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측의 성명을 받아 일종의 보증을 받으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위안부합의 발표 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임을 명확히 한 합의를 끌어낸 양국 지도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수전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합의에 도달한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환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한일 위안부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화해·치유재단' 해산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스가 장관이 잡지를 통해 이 같이 발언한 것은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깨는 나라임을 부각하기 위한 노림수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한일 간에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왔는데 지금 한국 정부에 의해 부정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위기의식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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