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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2패…세계예선서 올림픽 직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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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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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2패를 하며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B조 2차전에서 미국에 세트점수 0-3(20:25/21:25/16: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4개국이 겨루는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미국에 패하며 2패를 기록해 남은 벨기에(세계 12위)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가 불가능해졌다.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은 세계예선 조 1위한테만 주어진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세계 2위이자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준우승을 거둔 미국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앞서 10일 1차전에서는 홈팀 네덜란드(15위)를 상대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줘 2-3으로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1세트 초반 잇단 범실로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고, 2세트 역시 초반부터 밀렸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한국은 12-12 동점을 만들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미국의 잇따른 속공에 뚫리면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들어서도 미국의 높이에 밀리면서 16-25로 세트를 내주고 패했다.

한편,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아시아 최강 이란(세계 8위)의 경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이란이 세계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면 한국이 대륙별 예선에서 마지막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한국을 3-0으로 이겼다.

세계예선에서 E조에 포함된 이란은 쿠바(18위)와 멕시코(21위)를 차례로 꺾고 러시아와 함께 2승을 거두고 있다. 이란과 러시아는 12일 새벽 1시 러시아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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