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다모토 요시유키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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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에반게리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57)가 위안부와 소녀상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사다모토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천황의 사진을 불태우고 밟는 영화. 그 지역(한국 추정)의 선동 모음. 현대 예술에 요구되는 재미. 아름다움. 놀라운. 지적 자극이 전무한 천박함 뿐"이라고 적었다.
사다모토는 미키 데자키(36) 감독이 연출한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보고 이를 비난하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주전장'은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를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에는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세력과 이에 동조하는 미국인, 일본인 등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사다모토는 트위터에 또 "도큐멘타나 세토우치예술제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고 쓰기도 했다. 이는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2019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전시회에 위안부 소녀상이 초청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운성·김서경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 작품을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했으나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해당 작품 전시는 중단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사다모토는 "한류 아이돌도 좋아하고 예쁜 것은 예쁘다고 솔직히 말한다. 조형물로서 매력이 없는 더러운 것이라고 느꼈을 뿐인데 실제로 본다고 해서 인상이 바뀔까? 모델이 된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10일에는 "평소에는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감사하고 있다. 사내 등에 한국인이나 재일 한국인이 있지만 모두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사다모토의 작품으로는 '에반게리온', '늑대아이',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등이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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