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표현의 자유 옥죄는 일본 "'소녀상' 전시 기획자 오지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韓 지자체, '소녀상' 건립 잇달아

일본이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따른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전시 기획자 심포지엄을 취소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옥죄고 있다.

NHK는 9일 효고(兵庫) 고베시가 오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던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초청 심포지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쓰다 감독은 극우세력의 압력에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아이치 트리엔날레를 기획한 인물로, 고베시는 그를 비롯한 3명을 초청해 '예술은 이물(異物,다른 물건)을 받아들일까'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녀상 전시 때와 마찬가지로 쓰다 감독의 심포지엄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쓰다 감독을 부르지 말라', '소녀상을 전시하는 것인가' 등의 내용이 담긴 항의가 잇달았다. 심포지엄 실행위원회에 따르면, 관련 항의가 80건 가량 접수됐다.

NHK에 따르면, SNS에서도 심포지엄 개최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SNS 이용자는 "이번에는 고베에서 공적인 돈을 사용하려는가", "아이치현에서 쇼와(昭和,1926∼1989) '천황'(일왕)의 사진을 태우는 영상과 위안부상(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는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고베시 "지금 타이밍에서 쓰다 감독을 초청하면 심포지엄의 취지에 맞지 않은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올 가을 개최되는 예술 이벤트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심포지엄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국 지자체에서는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소녀상 건립 제막식을 각각 개최한다.

강동구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해 초 주민 일부가 뜻을 모은 뒤 1년 8개월 만에 이룬 결실이다. 송파구는 관내 고등학교인 보인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의 제안을 이뤄졌으며 30여개 단체가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경기도 이천과 하남에서도 14일 소녀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독도에 소녀상을 건립하자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기자 : 이명선 기자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