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KIA 프레스턴 터커가 인터뷰를 마치고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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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상학 기자] “한국에 간다니 동생도 관심을 보였다”.
KIA의 ‘복덩이’로 자리 잡은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는 형제 야구 선수다. 7살 터울 친동생 카일 터커(22)는 형과 같은 좌타 외야수로 현재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15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휴스턴에 상위 지명된 동생 카일은 ‘MLB 파이프라인’ 전체 유망주 순위 13위에 올라있다. 휴스턴 팀 내 1위, 최고 유망주.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28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 트리플A에서 104경기 타율 2할6푼8리 104안타 30홈런 86타점 OPS .925로 활약 중이다.
터커는 “엊그제 동생이 홈런 2개를 치면서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며 기특해하며 “지금 잘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메이저리그 최고 팀 휴스턴 소속이다 보니 올 시즌 아직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다른 팀이라면 이미 빅리그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다. 9월 로스터 확장 때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652)로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잭 그레인키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조지 스프링어, 조쉬 레딕, 마이클 브랜틀리 그리고 요단 알바레스까지 외야수들이 넘친다. 동생 카일은 최근 외야뿐만 아니라 1루수로도 나서며 활용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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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는 “동생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야구보다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며 “처음 KIA와 계약한 뒤 한국으로 간다니 동생도 관심을 보였다. 트리플A에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물론 특급 유망주인 동생이 지금 당장 한국에 올 일은 없다. 어디까지나 먼 미래 이야기다.
하지만 동생에게 한국을 추천하고 싶을 만큼 터커는 KBO리그 생활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 그는 “한국 생활이 매우 즐겁다. (팬들이) 여권을 가져가도 좋다. KIA에서 오래 뛰고 싶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 5월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한 터커는 9일까지 6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6홈런 37타점 40득점 28볼넷 28삼진 OPS .933을 기록 중이다. 삼진과 볼넷 비율이 같을 만큼 선구안이 안정돼 있고, 2루타만 벌써 25개를 생산할 정도로 타구의 질도 날카롭다.
KIA는 터커가 합류한 이후 33승28패 승률 5할4푼1리로 이 기간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3위에 해당한다. 10위였던 순위는 7위로 올라섰다. 터커 효과를 톡톡히 보며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터커도 벌써부터 내년 시즌 재계약 대상자로 거론되며 코리안드림의 첫 발을 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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