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빨간 카페트 위 오른쪽)과 미국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이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경례를 하고 있다. 박용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9일 한국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ㆍ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두 사람은 이날 첫 만남이었다. 정 장관은 에스퍼 장관의 전임자인 패트릭 섀너핸 장관 대행과 지난 6월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두 차례 만나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섀너핸 장관 대행은 이후 가족 문제로 사임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환영 행사는 약식으로 치러졌다. 예포 발사와 분열을 생략하고, 의장대 병력도 절반으로 줄였다.
9일 한ㆍ미 국장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국방부를 찾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남긴 방문 기념 서명. 이철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스퍼 장관은 방명록에 “우리의 상호 가치와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친 훌륭한 협력과 동맹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서로 안면을 트는 성격의 회담이지만 주제는 묵직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가 등을 의제로 준비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작정이다.
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고, 일본은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했고, 중국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고, 러시아는 영공을 침범하는 등 안보환경이 엄중한 시기에 에스퍼 장관과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한ㆍ미 동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9일 국방부를 찾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문 기념 서명을 남기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박용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스퍼 장관은 "한ㆍ미 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서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한ㆍ미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 지역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ㆍ태평양'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전략을 뜻한다.
이날 회담엔 박한기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 연합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점심시간에 걸쳐 열리는 까닭에 양국 참석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회담을 이어갔다.
이철재 기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seajay@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