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녀상 전시를 다시 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예술인들이 소녀상의 모습 그대로 사진을 찍어 공유한 데 이어서, 소녀상 모형과 함께 한 일상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일본에서의 캠페인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집에도, 버스 안에도, 공원의 나무 그늘 아래에도, 어른 손만한 소녀상이 놓였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수감됐던 일본 가나자와 형무소에서 찍은 사진에는 "한국에서 온 친구와 소녀상과 함께 왔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가림막으로 폐쇄된 전시장에 갇힌 소녀상을 대신해, 작은 소녀상과 외출한 사진들이 일본의 소셜 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올해 초부터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작은 소녀상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알게 한다는 취지.
단체를 이끄는 야마모토 미하기 대표는 "불행한 역사를 마주보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합니다.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자 캠페인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눌린 데 대한 일본 내 반발은 이처럼 조용히 퍼지고 있습니다.
일본 미술평론가연맹도 성명을 냈습니다.
"표현 활동이 폭력과 협박으로 억압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김나한, 최무룡,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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