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표를 비롯한 엄마부대 회원들은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망국적 반일정책, 대한민국 경제파탄 문재인 규탄한다’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이 먼저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어겼다”고 했다.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라고 발언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회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에 더불어민주당원이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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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성명서에서 “문재인(정권)은 어렵게 도출한 종군위안부 관련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미 배상이 끝난 1965년 협정을 뒤집었다. 이것은 일본에 대한 고의적 도발 행위”라며 “과거에 일본이 침략한 건 잘못됐지만 과거에 매여 언제까지 일본과 싸우나. 북한 미사일, 중국의 기술 도용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고 왜 일본만 갖고 그러냐”고 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껏 여러 번 사과해왔다”면서 “문재인(정부)은 국가간 신뢰를 저버렸기에 일본 정부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주 대표는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로 “일본이 너무 강경하게 나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화해와 회복을 하기 위해서”라며 “이번이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5차 회견”이라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 대표와 엄마부대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나왔다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은 엄마부대 회원들 옆에서 ‘일장기든 토착 왜구 태극기 모독단! 척결’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주 대표와 말싸움을 벌였다.
몸싸움도 벌어져 기자회견이 몇 분간 지연됐다. 한 남성은 기자회견 장소에 들어서는 주 대표에게 항의하면서 밀가루가 든 봉지를 던졌다. 시민단체 겸 인터넷 신문 대표 ㄱ씨는 주 대표를 밀쳤다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주 대표는 일부 시민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이적 등 혐의로 전날 검찰에 고발됐다. ‘자유한국당국민고발인단’ 회원 1752명은 “주 대표와 엄마부대 회원 16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찬양·고무, 형법상 이적 혐의를 적시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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