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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미술평론가연맹, '평화의 소녀상' 등 전시 복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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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협박으로 표현활동 억압 안 돼…민주주의 기본이념 부정" 의견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미술평론가연맹이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국제 예술제 기획전의 전시 중단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의견문을 냈다.

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미술평론가연맹은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중단에 대한 '의견표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 근본부터 부정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일본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가 닫혀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그동안 일본에서 여러 외압으로 전시되지 못한 작품들을 모은 이번 전시는 사흘 만에 중단됐다. 2019.8.4. airan@yna.co.kr



미술평론가연맹은 "(기획전) 시작 당시의 모든 전시가 회복되는 사회적 상황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표현활동이 폭력과 협박으로 억압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폭력 행위로부터 시민의 활동을 지키는 일이 경찰을 포함한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술평론가연맹은 행정에 의한 작품의 철거나 은폐에 대해 "시민 스스로가 판단할 권리, 감상할 권리를 빼앗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행정이 신뢰 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이 나라가 공포에 지배돼 폭력을 추종하는 국가라고 스스로 보이는 것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치예술문화센터가 있는 나고야(名古屋)시에선 시민들의 모임이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에게 기획전 재개를 촉구하는 요청문을 제출했다.

'표현의 부자유전·그후의 재개를 요구하는 아이치현민의 모임'은 요청문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할 예술작품이 협박과 정치가들의 헌법 규범에서 벗어난 공갈(협박)에 의해 중지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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